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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

아기가 비염인 줄 알았는데 코감기가 유행이래요

9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한 달 좀 전부터 아기가 손으로 코를 비비기 시작하더라고요.
2주 지나니 콧등에 주름을 잡으며 코를 킁킁하고,
코가 막힌 소리가 나더라고요.

엄마도 아빠도 알러지성 비염이 있어서 비염인가 보다 싶더라고요.

동네 엄마들한테 물어봐서 갈만한 병원을 수소문해보니 이비인후과가 같이 있는 소아과를 가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찾아갔어요!

소아과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코가 많이 부어있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비염으로 보이나 테스트는 두 돌 지나야 할 수 있다고 비염약 먹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첫 1주일은 코를 킁킁하는 행동만 사라지고 전혀 차도가 없더라고요.
2주째도 같은 약을 처방받았어요.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3주째 병원을 가기 전날 한쪽으로 투명한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는 약을 오래 먹었기 때문에 약을 하나 줄여서 처방해줬습니다.
그리고 바로 양쪽에서 쌍콧물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이틀이 지나서 누런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줄줄줄 콧물 공주가 되었어요.

주변에서 다 병원 바꿔보라고 하더라고요.
비염 증상 외에는 다른 감기 증상은 없었어요.

약이 다 떨어지고 4주째가 되어,
동네 엄마들이 추천해준 다른 소아과를 찾아갔어요.

며칠 전부터 누런 코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콧물이 누래서 감기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3일 치 항생제 등 3가지 약 처방이 나왔어요.
항생제는 역시 강력한가 봅니다.
복용 하루 만에 증상이 확 호전되더니 이틀 만에 콧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3일째에 다시 소아과를 갔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항생제는 기본 일주일을 먹게끔 되어있다고 마저 4일 치를 처방해주셨어요.

근데 문제가 있어요.
3주간 달달한 약을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역시 항생제는 맛이 너무 없는지 점점 아기가 약을 거부하기 시작한다는 점.
아무래도 이유식에 섞어서 줘야 할 것 같아요.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어서 약 마저 먹으면 많이 좋아질 것 같아요.
이번 겨울 배도라지도 열심히 먹여보려고요.


아기가 아픈데 잘 안 나으면 병원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주변 아기들이 열을 동반한 코감기로 많이들 아프더라고요.
우리 사랑스러운 아가들 빨리 낫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