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서울 웨딩박람회 종류 및 꿀팁 대방출(참석 후기, 예식장 투어까지)

◆ 웨딩박람회 참석 이유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우리의 생활에 직격타를 날리고 있지만, 저와 저의 예비 신랑은 꿋꿋하게 결혼 준비를 해오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열심히 찾아보던 중, 웨딩박람회를 가면 막막한 스드메(스튜디오 웨딩 촬영, 웨딩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예식장, 혼수, 예물, 예복, 한복, 신혼여행에 대한 정보를 한 번에 수집할 수 있고, 박람회 이벤트가로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속 부스상담을 돌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사은품도 덤으로 따라온다기에 힘들겠지만 보람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2~3군데 정도 박람회를 가보면 막막한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올 것이고, 업체를 비교해서 저렴한 곳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예랑이와 함께 어떤 웨딩박람회가 있는지 찾아보았습니다.

 

◆ 서울 웨딩박람회의 규모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웨딩박람회는 서울 도처에서 수시로 많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업체에서도 어느 주는 규모가 크고 어느 주는 규모가 작기도 하다고 합니다. 

차이점은 혼수, 예물, 예복, 한복, 신혼여행 등의 제휴 업체들의 부스 개수가 얼마나 들어오느냐 즉 다양한 업체를 얼마나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웨딩업체에 따라서는 '대형' 웨딩박람회라는 명칭을 쓰면 규모가 크고 웨딩박람회라는 명칭을 쓰면 소규모로 개최되는 웨딩박람회라고 하니, 박람회를 찾아보실 때 참고하세요^^

큰 웨딩박람회에서는 예물, 예복, 한복 등의 업체가 몇 군데씩 들어와있기도 해서 비교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기왕 발품파는 거 큰 규모가 더욱 보람이 있겠죠?

 

◆ 서울 웨딩박람회 종류

웨딩박람회 업체는 정말 다양합니다.

 

코엑스웨딩박람회,

제이웨딩 서울웨딩박람회(=제이웨드)

웨딩앤웨딩박람회,

다이렉트웨딩박람회(=웨딩공부 or 아이티앤코)
천생연분닷컴 웨딩박람회,

팜투어 웨딩박람회,

전자랜드 웨딩박람회,

서울웨딩페어 웨딩박람회,

아이니웨딩박람회,

63빌딩 애비뉴 웨딩박람회

 

등 제가 알아본 웨딩박람회만 이 정도였기 때문에, 더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어떤 웨딩박람회가 있는지 둘러보시면서 일정과 중요도에 맞는 박람회를 찾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허니문, 스드메, 혼수 등 업체마다 특화되어 있는 내용이 다르기도 합니다^^

 

◆ 최종 선택한 웨딩박람회

저희 커플은 이 중에서 저희 스케줄과 박람회 규모를 고려하여

하우투웨딩박람회,

천생연분닷컴 웨딩박람회,

팜투어 웨딩박람회,

코엑스 웨딩박람회(=아이티웨딩박람회),

다이렉트웨딩박람회,

63빌딩 애비뉴 웨딩박람회

로 대상을 좁혔어요.

 

천생연분닷컴과 팜투어는 허니문에 특화되어있다고 해서, 저희 커플은 신행은 자유여행으로 갈지도 모르니 일단 차순위로 미뤄두었습니다.

저희 커플은 스드메가 중요해서 규모가 크다고 들은 하우투웨딩박람회와 웨딩 역경매로 유명한 코엑스웨딩박람회를 먼저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코엑스웨딩박람회와 다이렉트웨딩박람회 모두 관심이 있었는데 찾아보니 박람회 날짜와 장소가 같은 거 아닙니까! 문의해보니 두 박람회는 같은 업체에서 주관하는 거였어요!! 

 

꿀팁 1) 다이렉트웨딩박람회는 2개 회사가 있어요!

헷갈리실 것 같아서 두 업체 구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박람회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시면 가장 하단에 회사 정보를 공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하단을 보시면, 아이티웨딩 쪽 다이렉트웨딩이 '(주)아이티앤코 (다이렉트 웨딩)'이라고 되어있고,

웨딩공부 쪽 다이렉트웨딩이 '다이렉트웨딩박람회 (주)웨딩공부'라고 쓰여 있어요~*

 

꿀팁 2) 2곳 이상 참석해 보세요

원래는 63빌딩 애비뉴 웨딩박람회도 같이 가려고 했는데, 두 번 가보니까 어떤 맥락인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되고, 무엇보다 예랑이가 부스 상담을 너무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 박람회에서 스드메를 계약해서 더 갈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한 곳만 가시면 비교도 안될뿐더러 플래너님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해당 행사에 부스를 낸 제휴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보셔야 더 비교가 잘 됩니다. 시간과 체력을 안배하셔서 두 곳 이상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웨딩박람회장에서 듣기를, 제 경우처럼 많은 예랑이들이 박람회를 힘들어한다고 하니 커플의 성향을 잘 고려하셔서 일정을 짜 보세요^^

 

꿀팁 3) 꼭 커플이 같이 가세요

결혼식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결정권은 예비신부와 예비신랑 두 분께 동등하게 있다 보니, 웨딩플래너님들도 그리고 다른 제휴 업체 부스에서도 커플이 같이 온 경우를 더욱 대우하고 혜택을 주고 적극적으로 설명합니다.

예랑 님과 일정이 맞지 않거나 사정이 있어서 예신 님과 가족분들끼리 오시게 된 경우 등에는 담당자분들도 열심히 안내는 하지만, 박람회장 그 자리에서 결정을 할 수 있는 결정권자 절반이 없게 되기 때문에, 업체에서도 성공률이 낮다고 보고 흥정이 좀 덜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랑에게 물어보고 결정하겠다는 케이스도 많고, 결정했다가도 신랑과 상의해서 안 하기로 하기도 하고 하니, 업체 측에서는 당연히 커플끼리 온 분들에게 더욱 신경 쓰게 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커플이 오면 그 자리에서 결정이 가능하고, 두 사람의 성향도 담당자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성사를 하기 위해서 더 좋은 딜을 제안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제 경험상 조금만 더 설득하면 넘어올 것도 같다는 분위기를 풍기면 더 파격적인 가격 흥정이나 덤을 더 얹어주는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요령 부려 보세요^^

 

꿀팁 4) 사전 예약을 추천합니다

웨딩박람회를 알아보시다 보면 사전예약 안내가 강조되어 있는데요. 

저희 커플이 한 번은 예약 없이 참여하고, 한 번은 예약하고 참여해본 결과,

예약하고 가는 것이 전화도 오고 귀찮기는 하지만, 플래너님이 먼저 배정되어서 가기 전부터 시간 조정을 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현장등록을 하게 되면 그 타이밍에 맞는 플래너님을 배속해주시는 것 같은데, 사전 연락이 어렵고 급하게 참여하셔야 하는 분은 현장등록으로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현장등록을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박람회 전날에 사전등록을 했더니 타이밍이 너무 늦었는지 등록 연락이 안 와서 자연스럽게 현장등록이 되어버렸습니다. 

 

꿀팁 5) 예복, 허니문 등 관심 있는 분야 부스는 꼭 가보세요

보통은 부스를 일정 개수 이상 돌면 사은품을 주거든요! 어차피 간 거 사은품 챙기셔야지요^^

웨딩 관련 업체들과의 부스 상담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저희는 고객이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부담스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일반적으로 가계약으로 5만 원을 결제하고 계약서를 써 주는데, 박람회 특별계약이라는 이유 등으로 언제든지 전액 환불이 가능한 곳이 대다수였습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어요.)

일단 걸어두고 나중에 결정하시라는 거지요. 물론 계약을 해두면 영업사원 분께서 다시 전화해주셔서 진행하시라고 연락이 오기는 합니다.

저희 커플은 가계약을 걸어두었다가 업체 간에 비교를 한 후에 진행하지 않게 된 업체로부터는 환불을 받았습니다.

 

저희 커플의 경우에는 최종적으로는 맞춤 예복이 가격적인 메리트도 매우 좋았고 혜택이 컸기 때문에 저희는 박람회에 참여했던 예복 업체에서 진행하게 되었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부스를 돌면서 궁금했던 것들을 다 물어보면 되기 때문에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가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허니문 업체에서 허니문에 대한 정보와 사진들을 소개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코로나 유행으로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었지만요!!!! 흑...ㅠ

 

꿀팁 6) 시중 가격을 꼭 체크하세요

박람회장에서 설명을 들으면 그 업체가 얼마나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혜택이 많은 것처럼 들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희 커플처럼 가성비 있게 저렴하게 결혼 준비를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품질은 더 약하더라도 평타를 치면서 가격이 훨씬 저렴한 곳들이 박람회장 밖에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한복을 많이 고민했는데, 가계약은 했었지만 결국 환불받았습니다. 저희가 한복을 하지 않아도 양가 어머님들이 한복이 필요하니까 싶어서 상담을 받았는데, 시댁과 친정이 거리도 떨어져 있어서 같은 한복집을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한복집이 워낙 많다 보니 저렴하게 대여할 수 있는 곳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일단 가계약했던 곳은 좋은 곳이었지만 가성비를 따져서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예물 쪽은 정말 업체마다 가격 차이가 큽니다. 여러 부스를 돌아보니 꽤 고급스러우면서도 디자인도 예쁘고 할인도 많이 해주는 곳을 찾게 되어서 많이 망설이기는 했는데요. 그래도 종로 예물 귀금속거리의 시중가와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고민하다가 저렴하게 종로에 가서 공장 반지로 하기로 했습니다.

 

꿀팁 7) 쿵짝이 맞는 분과 계약하세요

웨딩업체마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웨딩업체의 서비스 내용은 원하는 쪽으로 고르시면 되겠지만, 플래너님은 임의로 배정되기 때문에 커플과의 궁합은 복불복인 것 같습니다. 물론 플래너님들 모두 정말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세요^^

웨딩박람회는 모든 코스가 부스 상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담을 하시면서 담당자 분과 쿵짝이 잘 맞는지, 내 니즈를 잘 채워주고 좋은 제안을 들고와 주는지 잘 파악하시고 고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혼수, 예복 등의 부스는 영업사원이 나와있어서 쿵짝이 잘 맞아도 실제로 매장에 가면 만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플래너님이나 소규모 업체라서 매장 분들이 직접 나와있는 경우에는 그분들과 끝까지 진행하게 되는 거기 때문에 얼마나 나와 잘 맞는지 보시고 선택하시면 훨씬 기분 좋고 만족하면서 결혼식을 준비해 나가실 수 있을 거예요.

 

꿀팁 8) 예식장 투어 전에 참석하세요

웨딩업체와 계약을 하고 플래너님이 배정되면 결혼 준비 과정을 개인 상담해주시기 때문에, 그전에 결혼식장을 계약하시거나 스드메 업체를 컨택해보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직접 컨택을 하려고 하시더라도 일단 웨딩박람회를 참석해보신 후에 하셔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플래너님께 부탁 안 드리면 되니까요.

 

어느 웨딩업체이든 플래너님 배정이 되면 보통 관심 있는 결혼식장 5곳에 대한 1차 견적을 도와주시는데, 일일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협상하고 일정 조율을 하지 않아도 되고 플래너님과만 소통하면 되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다 알아서 알아봐 주시고 업체와 스케줄 관리까지 해주시니까요.

 

Q. 예식장 계약은 웨딩업체 vs 워킹 어느 쪽이 더 저렴할까?

결혼식장 계약은 웨딩업체를 끼는 게 더 싸다, 워킹(업체를 끼지 않고 직접 발품 파는 것)이 중간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더 싸다라고 반으로 의견이 갈리는데요.

저희는 이래저래 알아보던 중 업체를 끼는 게 더 싸고 원활하다 쪽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어느 예식장이든 웨딩 초보인 저희와 연락하는 것보다 전문가인 플래너님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업무 효율성이 높다고 느낄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시장원리를 생각해도 B2C(회사와 소비자 간의 거래)보다 B2B(회사 간 거래)가 가격 책정이 더 저렴합니다. 회사 간 거래가 물량이 대량이고,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며, 처리 건수 대비 효율이 높은 데다가, 고객사가 중요 고객이 되기 때문에 친절하게 더 저렴하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웨딩업체에게 잘 보여야 앞으로도 그 예식장이 좋다고 예비부부들에게 추천을 하는 입김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웨딩업체를 통하는 것에 메리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차 견적을 받으면 또 최종 견적은 예식장에 가서 협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저희 협상능력에 따른 여지가 또 남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저렴하게 가능할지는 저는 결국 몰라요~ 다만, 플래너님이 도와주시는 편의성까지 고려해서 업체를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예비부부 여러분 파이팅!

서울 웨딩박람회 꿀팁 잘 챙기셔서 더 만족하는 웨딩 준비하시길 바랄게요~^^

저희 커플처럼 코로나 유행 속에 결혼식 준비하시는 예신, 예랑 님들~ 더 많이 힘내세요~!!

다른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