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란? (크리스천의 연애 팁 포함)

소개팅을 받는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세요?

어떤 이성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으세요?

데이트 앱에서 어떤 프로필을 보면 만나보고 싶어 지나요?

교회 형제자매들은 이상형 조건이나 연애 조건이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요?

내 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이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세세하게 생각해본 적이 의외로 많이 없으실 것 같습니다.

 

지난 글에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연애와 결혼을 위해 먼저 자가진단을 해보기를 제안드렸는데요.

한 번 체크해보세요~

2020/05/24 - [노하우] - 교회오빠 교회여자의 썸남 썸녀 만들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2020/05/25 - [노하우] - 교회오빠 교회여자의 썸남 썸녀 만들기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두 번째

 

마케팅 기법에 비유하자면 지난 글에서는 자기 자신의 연애 사정에 대한 나름의 SWOT 분석을 했다면, 이제 이성 상대에 대해 타겟팅을 해볼까요?

 

◆ 배우자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 작성

결혼에 앞서, 연애에 앞서,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우리는 꼭 내가 원하는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생각나는 순서대로 리스트를 쭉 작성해보세요.

 

이때, 이상형의 조건을 적는 것이 아닙니다.

예쁜 사람, 키가 몇 센치 이상인 사람 이런 꿈에 그리는 조건들을 쓰는 게 아니라, 

각 항목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커트라인 리스트를 적어주세요.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신앙, 성격, 외모, 비전, 직업, 경제력, 단점, 약점, 가치관, 상식, 절대 조건...

이런 부분이 있다면 도저히 결혼은 못하겠다 싶은 항목을 구체적으로 설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최하의 커트라인을 설정하고 관심 있는 이성이 그 커트라인을 모두 충족하는지 생각해보세요.

 

◆ 왜 이상형 조건이 아니라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인가?

좋아하는 이성을 떠올리면

'예뻐서 좋아'

'착해서 좋아'

'말을 예쁘게 해서 좋아'

등 좋은 조건들이 떠오르실 거예요.

 

너무 좋지요. 그런 좋은 면을 보면서 미래를 함께 하는 꿈을 꾸고 행복해지실 겁니다.

하지만 그 좋아하는 이성의 단점 중에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지는 체크해 보셨나요?

 

너무 좋아하지만... 근데 그 사람은...

'돈을 버는 대로 다 써버려'

'욱하면 심한 욕을 하는데 그럼 내가 마음이 다치는 것 같아'

'결혼해도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 우선일 것 같아'

'나를 좋아해도 교회는 안 갈 거래'

등 마음에 걸리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걸리는 부분들이 다 문제라는 게 아닙니다.

꽤 많은 부분들을 넓은 아량과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다 다릅니다.

내 역량 내 깜냥이 그러한 배우자의 어떤 면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문제는 이러한 부분을 내가 평생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감당하며 살 수 있는가입니다.

아시죠? 사람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이 아니라 평생에 대한 미래를 그려보아야 합니다. 

 

감당할 수 있는 최하 수준의 이상형이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커트라인 이상형이라고 부르겠습니다.

 

◆ 배우자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의 예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성경 지식이 많이 없더라도 믿음이 확실히 서 있고 매주 예배에 나가는 사람

키가 나보다 작지 않은 사람

욕을 하지 않는 사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꾸준한 직업이 있거나, 수입을 창출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사람

....

 

구체적으로 쓰다 보면 끝도 없이 나올 거예요. 떠오르는 대로 최대한 많이 써 보세요.

 

◆ 배우자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 점검하기

구체적으로 써 보셨나요? 

써 보지 않았어도, 머릿속으로 몇 가지 떠오르는 항목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리스트는 정말 커트라인으로 작성하셨나요?

수많은 커트라인 리스트 항목 중에 반드시 필수여야 하는 부분이 아닌 항목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있을 겁니다. 

자 이제, 버리기를 해 보아요.

이성에게 관대해지세요.

정말 꼭 꼭 이것만큼은 갖추어야 한다는 리스트만 남겨주세요.

 

다 하셨나요?

그것이 바로 당신의 '현실적인 이상형'입니다.

그 조건을 다 갖춘 평범한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지는 저는 모릅니다. 리스트를 보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당신이 기다리던 사람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이상형은 상상 속의 존재일지 몰라도, 커트라인 이상형은 현실 속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골고루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아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배우자 커트라인 이상형 리스트의 적용

썸남 썸녀가 있으시다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이 사람의 이런 부분은 너무 좋은데 이런 부분은 너무 아쉬워라는 생각이요.

혹은, 지금은 발견하지 못했어도, 교제하다 보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아쉬운 부분이 커트라인 이상인 가요? 이하인가요?

커트라인 이상이면 당신은 그 사람을 감당하실 수 있다는 것이고, 이하이면 감당하실 수 없다는 겁니다.

 

◆ 생각해 봐야 할 배우자 필수 조건

커트라인 이상형과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시기를 기도드리면서, 마지막으로 사실은 꼭 필수 조건으로 생각해보시길 추천드리는 리스트에 대해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결혼 상대자,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할까요?

 

- 제가 추천드리는 배우자 필수 조건

1. 마음이 따뜻한 사람

서로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며 사는 것이 결혼입니다.

당신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과 결혼하세요

2. 종교가 맞거나 내 종교에 매우 관대하여 함께 참여해 줄 사람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잘못하면 싸움 난다고 하죠. 종교는 자발적으로 시간과 돈을 들여가는 신앙생활이기 때문에 배우자와 뜻이 맞지 않는다면 엄청난 갈등을 겪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중하시고 또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교회 열심히 다니시는 크리스천이라면 꼭 같은 크리스천을 만나시거나, 적어도 이성 친구를 전도하시고 신앙이 바로선 후에 결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내가 극복할 수 없는 단점이 없는 사람

이 부분이 바로 커트라인 이상형입니다.

결국은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단점이나 약점을 가진 사람과는 결혼하시면 결국 내가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정말 힘든 시간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간과하지 마시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서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꼭 한 번 체크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것이 엄청난 잘못이나 엄청난 단점이 아닌데라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감당할 수 있는 부분들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글에서 나 자신을 더욱 성장시키고 성숙해져 나가야 한다는 부분도 언급드렸기 때문에, 나의 성숙도는 나대로 노력하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닙니다. 

결국은 서로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4. 경제적인, 도덕적인,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사람

결혼에는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따르며, 한 구성원이 도덕성이 가족 전체 구성원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안일, 육아, 부모님 등 가정에 대해서 챙겨야 하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결혼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사람인지 분별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어떤 부문에 있어서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배우자감으로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그 사람은 

'정말 가정적이고 잘 챙겨줘'

'일을 정말 똑 부러지게 잘해'

'웃어른 분들께 사근사근하게 잘해서 예쁨 받아'

등, 분명 존경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단점이 보이고 가끔은 내 마음을 무너지게 만든다 해도, 그 좋은 면 때문에 그것이 매력적이어서 그 끈을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훌륭한 그 존경스러운 면이 감사해서 함께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위기가 있더라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이성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배우자 필수 조건을 한 번 생각해보시면서, 좋은 인연과 백년해로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평생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만나세요♡